대나무를 그린 스님과 같은 몰입의 상태를 일심(一心)이라고 합니다.
마음속에서 모든 잡념과 번뇌가 사라지고 대상(사물)만이 남은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상태가 되면 평소에는 보지 못한 것을보고 느끼지 못한 것을 느끼게 되는 등 신기에 가까운 능력이 생기기도합니다.
예를 들면 야구선수들이 야구공이 수박만 하게 보일 때가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도 일심의 상태를 경험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삼매(三昧)라고도 합니다.
대상과 대상을 주시하는 자만 남은 상태이고 이단계가 더욱 깊어지면 대상과 하나가 되는 물아일체의 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화담 서경덕은 사물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오랜 동안 사물과 하나되어 관찰을 했던 학자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사물 속에 담긴 이치를 깨달음으로써 앎을 완성한다"는 격물치지(格物致知)를 강조하기도 하였습니다.
대나무와 하나가 되어 대나무를 그렸다는 선승의 이야기를 통해
물아일체의 경지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배운다는 의미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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